데스노트다. 우리가 알고있는 그 만화 영화 드라마 데스노트의 헐리우드 리메이크버전이다.

사소한 줄기는 다르지만 주인공이 뜬금없이 데스노트를 발견하더니 각성해서 사람을 죽이고 다닌다는 본설정은 대개 같다.


 보통 이런데서 가장 많이 평가받고 특히 욕을 존나 먹는 건 원작에 대한 반영도인 것 같다.

그 점에 대해서 이 영화는 최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배경이 서양이고, 주인공은 찐따고, 여자친구는 미친년이고, 아빠는 열혈형사고, L은 앰흑워싱당했으니까...

물론 그런것보다 재미가 주인 나는 그런 건 신경 안 써서 크게 상관 없었다. 그래서 재미가 있을까?


 재미가... 없었다. 초반 30분동안 미칠듯한 급속전개를 보여준 뒤 나머지 한 시간동안 애미뒤진 전개를 보여준다.

그나마 유일하게 칭찬할 수 있겠다 싶은 건 주인공이 키라가 된 계기다. 원작에서 완벽한 존재였던 라이토와 달리, 영화 시작부터 애미가 없는 라이트는 범죄자에게 어머니를 잃은(그리고 그 범죄자가 안 잡혀가고 떵떵거리며 잘 사는)데 대한 복수심으로 살인을 시작해 점점 입지를 넓혀나가는데, 내 생각엔 뜬금없이 신 세계의 신이 되겠어! 하는 원작보다는 좀 더 설득력있는 것 같다.

물론 이후 전개는 원작과 똑같이, 또는 원작보다 허술하고 애미없이 진행되는 게 문제.



 이 새끼는 자기가 뭘 하는걸 떠벌리고 싶어하는 성향이 되게 강한 것 같은데, 자기가 데스노트를 갖고 있단 걸 좋아하는 여자애한테(대화는 안 해봄) 보여주기까지 한다.

음. 영화에서 잘 됐으니까 망정이지 현실이엇으면 이모 너드 취급당하고 학교생활 애미뒤졌을텐데... 하여간 이후부터는 미아+라이트 vs L 구도로 진행되기 시작하는데...

 ... 갑자기 미아와 라이트가 노트의 소유권을 두고 경쟁을 하기 시작함.

오! 이건 원작과 영화/드라마판에서는 보지 못한 새로운 시도... 는 그냥 병신 같다.

이 과정에서 미아의 설득력이 매우 떨어진다. 라이트의 말만 듣고 믿어버리고서는 자기는 딱히 이유도 없으면서 라이토의 살인에 동조하는 팔랑귀에다 라이트의 그나마 나름 설득력있고 합리적인 결정을 무시하고 그냥 보이는 놈들은 죄다 죽여버리자는 정신나간 주장을 하기 시작하더니 이내 내심 뭔 생각을 했는지 갑자기 노트의 소유권을 탐내게 되는데... 그 과정은 매우 빠르고 설득력없고 좆 같다.


 그나마 이 지랄같은 영화에서 그나마 봐줄 만한게 살인의 방법이었다. 그냥 대충 죽는 게 아니라 사람을 죽는다고 쓰면 건너편에서 걷던 사람이 자기 물건이 차도에 떨어져 그걸 주우러 가다 도로에 있던 차가 급하게 방향을 꺾고 그 차때문에 반대편에서 오던 차도 급하게 방향을 꺾다 갓길에 세워진 차를 치더니 이내 그 차 위에 달려있던 사다리가 펴져서 뚝배기를 깨는... 그런 복잡한 방법으로 죽이는데, 꽤 치밀하게 계산돼있고 볼만하다. ...했다.

한두 번 정도 이러더니 나중엔 그냥 대충 심장마비로 죽이고 떨어져서 죽고 그러지만.



 그래서 그나마 가장 칭찬해줄 수 있는게 L의 연기였던것같다. 말했듯이 앰흑워싱돼서 흑인배우가 맡는다. 아마 겟아웃에서 플래시 터지더니 "겟아웃... 겟아웃!!!"하던 형 같은데.

처음엔 아 진짜 앰흑워싱 좆같네! PC충 좀 꺼졌으면... 이러다가 이내 이 좆망한 영화에서 가장 열심히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생각을 달리하게 됨.

사탕을 쳐먹거나, 쳐 자거나, 존나 이상한 자세로 앉아있거나 하던 원작의 특성이 매우 많이 반영돼있는데, 병신같지만 자연스럽게 잘 연기했다고 봄.



 내가 뭐하러 이렇게 긴 쓰레기를 써놨나 싶다. 그냥 안 보면 속이 편함ㅋ

넷플릭스도 이제 좆밥들한테 돈만 존나 대주고 후회하기보다 좀 지랄을 해야 될 것 같다. 돈을 적게 주던지 감독을 때리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