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1988년, 일본이 버블경제로 치솟아오르던 그 시절, 일본에서 가장 가난한 노숙자부터 가장 부유한 재벌까지 모두 태평하게

"I FEEL COKE~"를 흥얼거리며 행복에 젖어 살던 바로 그 시절 누군가가 질문을 했다.


"이 존나 썩어빠지게 많은 돈으로 뭘 하면 좋을까?"

"지랄맞게 퀄리티 쩔고 좆되는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보자!"


 그래서 그들은 그렇게 했다. 그리고 아키라가 나왔다.



...그런거없고 어우예ㅡ쓰! 포스터받아와서 기분짱조음

 좌우간 아키라가 존나 유명하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이름만 알고 한번도 본적 없는 상태로 보러감.

스토리는 대충 요약하면 초능력, 초능력을 안전을 위해 통제하고 싶은놈과 과학의 이름으로 냅두고싶은 놈의 갈등, 열등감과 우정 사이의 어쩌고저쩌고.

길게 쓰고싶진 않다. 좌우간 영화의 내용이 만화의 내용보다 매우 많이 압축됐고 비교적 변형됐다고는 들었다.

원작을 모르니까 영화로만 평가하자면 하나의 영화로서 딱히 빈 내용 없이 꽉차게 잘 만들었다고 생각함. 갈등구조가 확실하고 해결되는 과정도 흥미롭고...

다만 카오리인가? 그 테츠오 애매한여친으로 나오는 애 역할이 되게 애매해서 왜 나오는지 잘 모르겠는 것 빼고는. 그냥 압사당하려고 나온 것 같잖아

 

 굳이 하나 지적하고 싶은 게 있다면 화면 전환의 과정이라고 해야되나? 그 과정이 되게 매끄럽지 않고 그냥 쓕! 바뀐다고 해야되나.

아까도 저녁에 이거 검열삭제된거 아니냐고 물어본 이유가 이거였음. 뭔가 더 있을 것 같은데 갑자기 암전되거나, 뭔가 더 있을것같은데 갑자기 뾱! 다른곳 다른인물로 바뀌거나.

매끄러운 전환도 있지만 대개 3~10분 단위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데 무슨 유튜브 옆에뜨는 연관동영상 자동재생 틀어놓고 놔둔 것 같다는 느낌?

그래도 이건 최후반부로 가면서 모든 인물이 한곳을 중심으로 모이고 싸움을 길게 잡아주면서 결국엔 문제없었다고 생각


 애니메이션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결과적으로 가장 존나 만족스러웠던 건 역시 퀄리티다. 그냥 존나 대단하다.

인물들의 움직임은 존나 역동적이고 배경은 존나 섬세하고 부족한 부분은 존나 하나도 없다. 이게 존나 짱이다.

이런게 바로 버블경제의 힘인가보다? 흐왕 역시 버블경제는 최고야???

물론 그 장면을 하나하나 만들어낸 애니메이터의 노오력이 낳은 산물이겠으나 그 애니메이터들을 움직이게 한 끓어넘치는 돈의 힘이 굉장하구나 싶음.

어쨌든 그래서 이런 전에 없었고 앞으로도 다시는 없을 좆되는 퀄리티를 만들어낸 거니까...



 하여간 보면서 존나 아무런 불만이 없었음. 존나짱이었고 가능하면 한 번정도 다시 보고 싶다.

근데 이 메박씹새끼들은 단독개봉! 이지랄할거면 하루에 세번정도는 틀어주던가 해야지... 특전포스터도 넘치더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