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의 백만 코인보다 현실의 쿼터가 더 소중하다.

 (쿼터: 25센트를 달리 이르는 말, 1/4 달러이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이번에 본 영화는 <레디 플레이어 원>

<인디아나 존스>, <E.T.>부터 <쥬라기 월드>, <A.I.>에 이르기까지

온갖 걸작을 만들어내고 참여한 스티븐 스필버그의 힘은 <레디 플레이어 원>에도 통했다.


사실 4월 1일 만우절에 봤는데, 마침맞게 그 날은 부활절이기도 했다.

(에스페란토 써서 천원 할인 받은 것과, 피자 콤보 질러서 마스크 팩 받은 건 안 비밀)


이 참에 둘을 묶어서 생각해 보자.



1. 부활절, 그리고 이스터 에그


교회 가는 사람이라면 부활절 정도는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사실 게임이나 다른 프로그램 내에 숨어있는 요소 '이스터 에그'가 바로 부활절 달걀에서 따 왔다.


맞다. 아타리 2600용 <어드벤처>, 세계 최초로 컴퓨터 이스터 에그가 들어간 게임이자

<레디 플레이어 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알아둬야 하는

그렇기에 게임 자체가 영화의 스포일러가 되는 게임이다.



2. 100원의 소중함


<레디 플레이어 원>을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둬야 할 요소는 바로 '코인'이다.

맞다. '동전'을 영어로 옮겨서 'coin'이다.


하지만 '비트코인' 같이 가상의 화폐를 지칭하기도 한다. <레디 플레이어 원>에선 이 쪽에 속한다.

영화에서 보면 진짜 많은 사람들이 가상의 화폐를 얻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심지어는 게임오버가 되니까 자살하려는 사람도 있었더라.


그런데 생각해 보니, 한때 비트코인이니 리플코인이니 떡상이니 가즈아느니 했던 게 현실과 비슷했다.

이거 때문에 한때 문재인 정부를 힐난하는 일이 많았지만, 언제부터인지 그런 얘기는 쏙 들어갔더라.


그래봤자 뭘 하겠나. 당장 쓸 수 없는 돈 100억원은 지금 손에 쥐고 있는 100원만도 못하는데 말이지.

비트코인으로 10억 벌든 100억을 벌든, 실체화, 현금화를 안하면 말짱 도루묵이다.

(그래서 어디서든 말하잖아. 하이 리턴엔 언제나 하이 리스크가 따라온다고.)


이솝도 말했다. 사용하지 않는 재산은 없는 것과 같다고. (Wealth unused might as well not exist.)


그러니까 최강은 역시 금 투자...



3. 결국 현실에서 답을 찾다


제 아무리 현실은 시궁창이라지만, 우리는 영원히 가상세계에서 살 수 없다.

좋든 싫든, 과학이 우리를 가로막고 있는 한, 우리는 죽을 때 까지 한번도 현실을 벗어날 수 없다.

현실을 완전히 벗어난다는 것 자체가 바로 죽음을 의미하니까.


게이머들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가상세계에서 놀고는 있다지만

적어도 먹고 자는 건 현실세계의 일이다.

결국 현실에서 살아남을 줄 알아야 가상세계에서도 승자가 될 수 있다는 거지.

여기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나 뿐만 아니라, 여기 퍼플.


심지어는 일베나 메갈에도 마찬가지.


關上你眼前的螢幕。你所體會到的真實是...?
(당신의 눈 앞에 있는 모니터를 꺼보라. 그대가 찾을 수 있는 진실은 과연 무엇인가...?)



4. 게임뇌 이론은 실재한다


'게임뇌'라는 용어를 듣는 게이머들은 자칫 불쾌할 수 있지만, 사실 사람이 환경의 영향을 받는 건 당연한 거다.

그렇기 때문에 '편향'이라는 게 존재할 수 밖에 없는 것이고, 이는 환경이 곧 편향이라는 말도 된다는 거다.

(편향을 없애고 싶다면 환경 그 자체를 제거해야 한다는 말도 된다. 즉, 죽으라는 거지.)


게임 역시 환경의 하나이고, 그렇기 때문에 '게임뇌' 이론은 실재할 수 밖에 없는 거다.

이를 바꿔 말하면, 게임을 어떻게 즐기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질 수가 있다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놀이를 통해 자라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는 거지.


물론, 비디오 게임에서 키운 것을 현실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게임중독만 될 뿐이다.

그러니, 어떻게든 비디오 게임에서 익히고, 현실에 적용해, 보다 다채로운 삶을 즐겨야지.


그게 바로 '인생 게임'에서 이기는 방법이니까.


- Are you ready to face and change the reality, Player one?

'나'를 정의하는 것은 결코 '환경'이나 '유전자' 따위가 아니다.

'나'를 정의하는 것은 '존재의 연속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