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5



326

짧은 노래가 끝나자 커피를 담은 물이 끓기 시작했다. 넘치면 큰일 나기에, 곧바로 식히기에 들어갔다. 거품이 꺼지고 나서 다시 물을 올렸고, 동시에 점장님도 돌아오셨다. 대체 뭘 했어요?

"밀봉하느라 늦었어요. 내일도 콩 볶아야 해서 말이죠."

그리고는 잠시 재고를 확인해 봤다는 점장님 말씀. 지하실에는 없고, 성 안의 창고에만 40포대 정도가 쌓여 있다 하신다. 그러면 대충….

"7000 파운드 정도는 나오죠."

그리고는 단위 가지고 불평하신다. 확실히 이 나라에선 킬로그램이라는 단위를 쓰지.

그나저나, 갑자기 묻고 싶은 게 생각났다. 대체 어떤 것이냐면….

'나'를 정의하는 것은 결코 '환경'이나 '유전자' 따위가 아니다.

'나'를 정의하는 것은 '존재의 연속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