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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 나는 익스트림 끌바마스터

 7월 18일 화요일 아침 6시

 ;;;;;;;;;;;;;;;;;;;;;;;;;;;;;;;;;;;;;;;;;;;뭐야 시발

하여간 드링크가 효과가 있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굉장히 개운하게 잤다. 두통도 없고...

전날 먹다 남았던 피자 몇 조각을 마저 먹고 모텔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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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내가 잘 자고 일어난 거랑은 별개로, 날씨가 안 도와주는 날이었다.

비가 조금 조금씩 오고 있는데... 뭐 아마 괜찮을 거다.


사실 조금 시원하기도 한걸! 꺄흑좋아! 가보자!

그리고 한 시간 후 나는 아까와 똑같이 오는 비에게 쌍욕을 퍼붓고 있었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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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얼마 안 가서 예상했던 씹헬경사가 나와서 애 좀 먹었다.

분명 2년 전엔 여기도 노끌바로 올라갔던것같은데, 아흑!

좌우간 원래는 좀더 위쪽에 어떤 할매가 팥빙수같은걸 팔고는 했었는데, 딱봐도 그런거 팔 날씨가 아니어서였는지 안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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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딱히 별로 힘든 일 없이 첫 거점인 이포보에 도착했다.

여기에 오토 캠핑장같은 게 있긴 한데, 딱히 아무것도 없으니까 먹을 게 필요하다면 양평에서 미리 준비해오는 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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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까 대충 이포보에서 여주보 사이는 다 이런 넉넉하고 아무것도 없는 분노의 도로가 계속된다 이런 말.

좌우간 옛날에 군대 갔다오기 전에는 그냥 아, 도로가 넓구나.. 싶었는데 군대 다녀오니까 도로 옆에 세워진 바리케이드에 눈이 간다.

아마 비가 그치고 나면 누군가는 여기서...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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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 니 임무가 뭐냐?

 "저즈즈즈즈즈즈즞저저저저는 검문검색ㅈㅈㅈ조 구구구ㅜㅜㅜㄱ구ㅜ구구번유탄수로서 즈즞젲제이ㅁ무는......."

 "................................................................."

 ".. 내 밑으로 니 위로 다 데려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무렵, 빗방울이 떨어져 내 눈에 맺히더니 이내 아래로 흘러내렸다. 

나는 절대 운 게 아니었다... 그래, 난 안 울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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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쨌든 오르막내리막 없이 평탄한 길을 타고 여주보에 도착했다. 

편의점이 있긴 한데 살짝 이른 시간에 도착해서 안 열었으므로 그냥 패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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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내 발견한 우회로 안내에 살짝 당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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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근데 원래 자전거길에서 그렇게 크게 벗어난 길이 아니라 안심.

매번 보던 약수터가 나와서 물도 채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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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옹이! 근데 이게뭐지! 폰박물관이라!

14~15년 여행 때는 못 본 것 같은데 갑자기 새로 생겼는가보다.


들어가볼까? 싶었는데 입장료가 있고 사진을 못 찍게 해서 그냥 패스하기로 했다.

가뜩이나 체력도 안 되는데 올릴 사진거리도 못 만드는 곳에 가서 시간을 허비할 수는 없는것... 계속 페달을 밟는다

참고로 여주시민은 무료입장이라고 하니 관심있으면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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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곧 강천보 도착!

그리고 강천보에 올 때마다 사진을 안 찍어갈 수가 없는 과속방지턱과도 함께.

이게 대체 뭔지 궁금하다면 좆무위키같은 데 검색을 해보면 대충 알 수 있는데...


  Q. 자전거길이 가팔라서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A. 자전거를 못 타게 해 그럼ㅋ

  Q. 올ㅋ


라는 논리에 입각하여 만든 애미터진 길이다. 솔로몬도 뺨 맞고 울고 갈 법한 발상에 깜짝!


 감탄을 마치고 계속 페달을 저어 다음 목표로 나아간다. 

그리고 나는 이 곳에서 어떤 여행자 둘을 만났는데...

서로 말은 하지 않았지만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느꼈던 그 감정!

말로 하지는 않아도 알 수 있었던 그것... 그것은 바로 우정! 브로맨스! 그것은 바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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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여간 브로맨스를 느끼던 찰나 나온 갈림길. 왼쪽으로 가야 다음 거점인 비내섬이 나온다. 왼쪽.

"완만한 경사"라는 말에 속아넘어간 나는 오른쪽을, 그들은 왼쪽을 택해 서로 갈라졌다. 


그리고 그 길은 맞는 길이 아니었다.


내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구나 싶어서 유턴을 해 다시 갈림길로 도착한 순간, 나를 앞서가는 그들을 보았다.

그리고 그들을 다시는 따라잡을 수 없었다...

흑흑 아조시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나보다 먼저 가서 행복하게 잘 사세요


 어쨌든 왼쪽이 맞는 길이다. "급경사"라고 써져있긴 한데 딱히 급하지도 않고 포장도 다 된 길이다.

2015년까지는 공사가 덜 돼서 자갈길이었는데 이젠 깨끗하게 닦여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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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마침내 도착한 비내섬. 원래 쉼터가 여러 곳 있었는데 다 망하고 이곳만 남았다.

음식은 대충 창렬같기도 아닌 것 같기도 한 묘한 가격. 

앞으로 40km여동안 제대로 된 보급 지점이 없기 때문에 물을 몇 병 더 사서 쉼터를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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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이 개새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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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충주로 가는 길에 있는 한 과수원.

가끔씩 인성쓰렉인 여행자들이 과일을 훔쳐 가거나 아예 주인한테 공짜로 달라고 지랄을 해 고생이라고 하신다.

웬만하면 그러고 살지 말자, 제발...


[새재자전거길 진입, 거리 10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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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게소를 만나서 음료수도 하나 까먹고 충주에 도착.

탄금대를 분명 패스를 했는데 사진을 왜 안찍어놨는지 모르겠네 허허껄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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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충주를 지나면서부터 갑자기 자전거길의 질이 파격적으로 안 좋아졌다.

갑자기 길바닥에 뜬금없이 진흙이 널려있어서 온몸이 더러워지기도 하고,

분명 2년이나 지났으니 포장을 해놨겠거니 싶었던 길이 여전히 자갈길로 남아있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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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여기는 자전거길이 맞는데 왜 이런 쓰렉들이 여기에... 역시 장마는 무섭다


저 고통같은 쓰레기들을 밟고 겨우 자전거길로 돌아오려는 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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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심코 뒤를 돌아봤더니 아까 자전거길과 이어진 도로가 보였다?

그러니까 자전거길을 가로지르는 도로가 있고, 그 도로를 피하기 위해 다리 밑으로 내려갔다 올라오는 구조였는데...

그냥 무단횡단 한번 하면 해결됐을걸...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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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통스러운 길을 건너뛰고 오늘의 거의 마지막 거점인 수안보 온천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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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꼴에 온천동네라고 발 담그는 곳도 있어서 발도 한번 담가주고...

어쨌든 만약 (처음)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 곳에서 마무리하고 자는 걸 추천한다. 시설이 진짜 좋다.

이화령 넘어 있는 문경온천과 비교했을 때 월등히 조건이 좋은 목욕탕과 숙박시설들이 많다. 솔직히 엄청 고민됐다...


 그래도 이화령 때려치고 여기서 자고 싶다는 유혹을 뿌리치고 다시 페달을 밟는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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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고 맙소사 우린 인제 주것서!

그렇게 나는 또 다시 한 번 공포의 착시현상 오르막길을 마주하게 되었다.

않이,, 가드레일좀 어떻게...

좌우간 쉽게 설명하면 "다 오르막길이다" 좆된겁니다 흑ㅎ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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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딱 한 번 있는 내리막길을 지나며 발견한 조각.

웬만하면 여기에서 불상에 마음을 빼앗겨 해탈해버리지 않게 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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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깐의 내리막이 끝나자 다시 마주하게 된 오르막길. 아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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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와간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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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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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시간 30분 후 -

 결국 도착. 확실히 옛날보단 자전거 대비 끌바로 더 많이 올라왔다.

바로 앞에는 휴게소가 있다. 작지만 꽤 괜찮은 곳이다. 이제 여기서 밥을 먹으면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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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않이 아저시 잠깐만요...

그렇게 아조시는 내가 보는 앞에서 휴게소 문을 닫았고, 나는 내려갈 수 밖에 없었다.

너무 늦게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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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와서 땅도 젖고 조금 이러다 죽겠다 싶을 정도로 빠르게 내리막을 타고 문경에 도착.

오늘 자고 갈 문경온천과 함께 약돌 한우타운이 유명한 곳이다.

저번하고 다르게 돈은 충분히 있긴 했는데 들어가면 아주머니가 혼자오셨나바ㅏ앙 할까봐 그냥 지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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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우간 이 날의 주행기록. 그리고 호텔에 도착해 밥을 먹는다.

아 쉬방 이게 아닌데... 냉동식품은 군대에서 졸업할 줄 알았거늘!


 그래도 내일부터는 대구로 갈테니 사정이 조금 더 나아질거다.

그런데....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