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쓰는 1시 23분. 여진이 또 발생하네요.

 부모님이 잠에서 깼습니다.

 1시 36분 또 여진이네요

 

지진

 

오후 2시 23분

지진을 느끼고 트윗을 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포항 사는 친구들은 지진이 있었나? 라고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네이버 실시간 검색에서 보여주는 트윗에는 분명히 지진이 일어났다고 적혀있습니다.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고 불안합니다.

 

오후 2시 31분

지진을 느끼고 트윗을 했습니다.

양치를 하고있었는데 바로 방바닥에 뱉고 책상 아래 대피.

급하게 뛰다보니 침대에 부딪히고 다리가 까집니다.

이떄는 몰랐습니다.

집에 있는 화분이 깨지고, 집 복도의 타일이 깨지는 소리가 납니다. 어디선가 비명도 들리네요.

내 눈앞에서 내방에서 돌아가던 공기청정기가 넘어지는 모습이 보입니다..

흔들림이 멎을때 쯤 재난 안내 문자가 날아왔네요.

 

전기는 알아서 멈췄고, 가스는 아까 잠궜습니다.

문 열어야된다는 생각에 뛰어 내려갔습니다.

집이 복층구조입니다.

 

계단을 내려가면서 복도에 있던 화분이 넘어져 깨진게 보였고 계단위로 흙과 파편이 떨어져있습니다.

화분 파편을 밟지 않으려고했지만 아픈건 아픕니다..

급한대로 사진을 찍습니다.

 

엘레베이터를 포기하고 계단으로 내려갑니다.

계단의 타일들이 다 떨어져서 깨져있네요.

밟는 감촉이 기분나쁩니다.

이것도 사진을 찍습니다.

 

현관 문을 열고 나왔습니다.

반팔 반바지로 있기엔 너무 춥네요.

 

지나가던사람들이 건너편 편의점에 모여있습니다.

 

왠지 불안해집니다.

이걸로 끝이 아닐것같습니다.

경주때처럼 또 한번 크게 있겠죠.

일단 아까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립니다.

 

다리가 욱신거려 다리를 보니

양 무릎이 모두 까졌고 멍이 들어있습니다.

그제야 상처가 아파옵니다.

 

 

부모님께 전화를 해봅니다.

어머니께선 불안해 하시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어머니께서 패닉상태라 서로 말이 잘 안통하지만 그래도 집에 오신다는 이야기는 이해했네요.

 

동생은 동생이 저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다친건 없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때부터 휴대폰에 진동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통화가 되지않습니다.

아까 트위터는 됐었죠.

아버지께 카카오톡 보이스톡으로 전화를 합니다.

받으시네요.

 

자동차 위로 벽돌이 떨어졌다고, 난리라고 하십니다.

*뉴스에 자주 쓰이는 그 사진이 아버지 가게 앞쪽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통화를 끊고 보니 트위터에 올린 사진들이 리트윗되고있습니다.

미밴드와 연결되어 계속 진동하고있는데, 왠지 이 진동이 살아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계속 내버려두기로 결심.

 

 

30분 후 어머니께서 오셨습니다.

집 안에 같이 들어가 귀중품을 챙겨서 나왔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집 안을 치우자고 하셨고, 저는 나가자고 했습니다.

 

결국 어머니 말씀대로 집안을 치우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트윗은 리트윗이 되고있고 기자들은 이 사진을 사용해도 되겠냐고 합니다.

사용하라고 답변했습니다.

 

 

오후 4시 43분.

조금 강한 여진.

친구와 통화를 하다가 욕설과 함께 끊었습니다.

어머니께선 비명.

너무나도 놀란 나머지 울고계셨습니다.

 

치우던걸 급하게 마무리하고 근처 공원으로 나왔습니다.

뉴스를 계속 보며 대기.

 

아버지께서 집에 오셨고, 저녁을 먹으러 근처 식당으로 이동.

저녁을 먹고 집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집에 가로로 큰 균열이 있고 그 균열부분이 볼록하게 튀어나와있습니다.

흠.

집에 들어가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지은지 얼마 안된 집이라서 괜찮을것같습니다.

그리고 집에 들어가서 컴퓨터를 확인해봅니다.

 

멀쩡하네요.

 

그러고 친구들과 디스코드를 하며 게임을 했습니다.

게임을 하면서도 계속되는 여진에 불안해서 도저히 게임이 잡히지가 않아 금방 깨졌습니다.

 

그리고 현재.

누워있지만 잠은 못자고 있습니다.

 

혹시몰라 인당 하나씩 가방을 쌌고, 옷을 입은채로 자려고 하고있습니다.

부디 별일 없기를 바랍니다.